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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습지 살아 숨쉬는 ‘육지의 섬’ 김제 벽골제 생태농경원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1-11-07 16:14:00
  • 조회11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고대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 인근 육지의 섬 느낌인 하중도에 조성된 ‘김제 벽골제 생태 농경원’. 하천을 끼고 있어 수계 생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논 습지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곳, 김제 벽골제 생태 농경원으로 떠나보자.

▲농경문화의 자부심 ‘김제 벽골제’
김제 벽골제 생태 농경원(이하 벽골제 생태 농경원)의 시작은 김제 벽골제부터다. 도내 타 생태여행지와 달리 벽골제 생태농경원은 논습지를 재발견한 점이 눈길을 끈다. 농경문화의 자부심의 뿌리를 내린 벽골제 생태농경원은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야생화와 다양한 습지식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 삼국사기에 의하면 330년(백제 비류와 27년)에 처음으로 쌓였다고 전해진다. 제방의 높이는 3.3m~4.3m, 길이는 약 3km로 다섯 개의 수문을 통해 김제평야와 만경 평야의 물을 공급, 사적 제111호 지정됐다.

한반도의 농경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인 벽골의 유래는 백제시대 김제의 지명이 볏골, 즉 벼의 고을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또 다른 기원은 조선 태종 때 수리공사의 내용을 담은 중수비에 나와 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수리공사 때 바다의 조수가 자주 밀려와 어려움이 이어졌던 어느 날, 감독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벽골(푸른 뼈)을 흙에 섞어 쌓으라고 했다고 한다. 벽골은 푸른 기가 도는 말의 뼈를 의미, 말의 뼈를 섞어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다고 전해지며 이것이 벽골의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이 공사는 조선 태종 때 수리공사에 동원된 장정만도 1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공사 크기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된다.

현재 벽골제는 수문과 제방만 남아있고, 그 터에는 벽골제 관광단지가 들어섰다. 이곳이 매년 ‘김제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무대다.


김제 벽골제에서 바라보면 포교가 가로진 하천을 볼 수 있다. 동진강 지류인 원평천으로, 원평천에는 하중도가 있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오갔던 곳으로 땅이 비옥해 마을이 들어서고 농사를 지었는데, 상류에 댐을 만든 후 종종 방류 시 범람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50여 가구에 이르렀던 이 마을은 지난 2016년 하중도 밖으로 이주해 섬에는 논만 남았다. 논에서부터 시작되는 이곳이 바로 ‘벽골제 생태 농경원’이다.

▲논 습지 생태 속으로 ‘하중도’
벽골제에서 조금 걷다 보면 다다르는 ‘하중도’. 논 습지 위에 조성되어 있는 이곳에는 지칭개, 뽀리뱅이 같은 야생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돼 있다. 높게 다져진 둑길로 이어지는 논습지 탐방 코스를 돌아봤다.
하중도는 벽골제 제방 아래쪽으로 흔히 벽골제 박물관으로 불리는 벽골제 농경문화 박물관의 맞은편의 21만㎡ 크기의 하중도가 있다. 하중도는 하천이 구불거리고 흐르다가 유속이 느려지거나 유로가 바뀌면서 생겨난 퇴적 지형의 섬이다. 금산면에서 시작해 봉남면을 걸쳐 내려오는 원평천으로 인해 형성되어 있다. 옛날에는 원평천이 도작문화의 발상지였던 벽골제의 수원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수변을 따라 물억새와 갈대, 달뿌리 풀들이 분포되어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농경지의 환경도 잘 보전되어 있어 원평천을 중심으로 돌아보는 것이 좋다.

습지는 물을 저장하는 홍수조절 기능, 탄소를 저장하는 기후 조절 기능과 생물이 서식하는 터전이다.


하중도를 한 바퀴 돌다 보면 벽골제 생태 농경원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습지 식물에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특히 10월 초가을의 냄새와 함께 흔들리는 야생화와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이다.


하중도를 돌아보고 논으로 내려가면 황금빛으로 물든 논 사이로 연꽃습지가 보인다. 커다란 잎으로 인사를 하듯 연꽃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옛 흔적을 찾아 ‘신털미산과 되배미’
하중도를 돌아보고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솔숲 언덕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신털미 산’. 이름부터 독특한 신털미산은 어떤 곳일까. 신털미산은 한자로 초혜산(草鞋山)이다. 벽골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1400년대 벽골제 공사에 동원된 일꾼들이 짚신에 뭍은 흙을 털거나 낡은 짚신을 버린 것이 쌓여서 산을 이룬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털미산 아래를 보면 공터가 하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옛 되배미라고 추정되는 곳.
되배미는 수많은 일꾼들의 숫자를 일일이 셀 수 없어 500명씩 들어가는 논을 만들어 되로 곡물을 되듯이 한꺼번에 500명씩 세었다고 한다. 벽골제는 연 32만 명이 동원, 실제 면적은 500평짜리 논으로 한 명이 지게를 지고 차지하는 면적이 1평이었기 때문에 논에 가득 차면 500명으로 간주해 인원을 셈했다는 이야기다.
쉬면서 신발을 털고 다시 일하러 나갈 때 논을 몇 번 채우느냐를 따지면서 인원수를 짐작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지혜로운가. 사람을 세는 도량형, ‘되논’으로 ‘되배미’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처럼 김제 벽골제 생태농경원의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한 여행이 아닌 예부터 내려오는 농경문화와 이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논습지의 생태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출처 : 전라일보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41307)

박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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