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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바람이 걷는 이를 맞이하는길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19-01-25 10:55:00
  • 조회202


전북천리길은 네 가지 테마로 산들길, 강변길, 호수길, 해안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김제시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북천리길은 산과 그 둘레를 아우르는 너른 들의 풍경 속에 숨겨진 마을들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산들길과 전라북도가 접한 서해 해안을 따라 걷는 해안길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해 해안을 따라 걸으며 드넓은 갯벌과 옛 풍경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새만금 바람길을 소개하겠습니다.



# 서해 해안을 따라 걷는 김제 해안길인 새만금 바람길
새만금 바람길의 처음은 진봉면사무소에서 시작합니다.
진봉방조제, 그 옛날 전선이 있던 해군기지였던 진선포, 서해의 낙조가 아름다운 망해사, 김제시의 유일한 항구 심포항, 봉수산송수대, 거전마을을 끝으로 12km 4시간이 걸리는 해안길입니다.
새만금 바람길이라는 이름 그대로 시원한 항구의 바람이 걷는 이를 맞이해주던 심포항부터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 시원한 항구의 바람과 함께 심포항
심포항은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있는 작은 포구입니다.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와 마주치는 진봉반도 끝쪽으로 봉화산이 있습니다. 그곳의 만경강 하류에 위치한 어항이 심포항입니다.
수천만 평에 이르는 심포 갯벌의 배후 항구로 갯벌에서 채취하는 조개 집산지였습니다.
일대에서 잡은 조개는 심포항에 모여 전국 각지로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매일 조개를 실은 배가 수시로 드나들던 곳이라 주변에 조개구이집도 많았답니다. 새만금 방조제에 막힌 강은 거대한 호수가 되어 마리나항으로 붐빌 때를 기다리는 듯 고요했습니다.
해변공원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심포항은 주차장도 넓었고 포구에 정박한 고깃배의 풍경이 또 하나의 경치를 보태고 있었습니다.
서해의 풍광과 붉게 물든 심포항의 낙조는 변함없는 장관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 망해사 가는 길에 만난 산길의 풍경
만경강 하구 갯벌은 드넓은 갈대밭으로 변해 망해사로 가는 길에 심심치 않은 경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나무로 가꾸어진 계단을 올라 산길을 따라 1.3km를 가면 망해사입니다. 쓸쓸한 나뭇가지들이 우거진 길을 따라가니 이제는 담수호가 된 만경강의 풍경이 눈길을 끕니다. 만경강의 원래 이름은 사수강이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만경강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길가 밭에 버려진 듯 한 빨간 고추 더미와 잘 가꾸어진 초록의 농작물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 겨울에 초록의 채소를 보니 신기합니다. 새만금 바람길은 해변길 뿐만 아니라 산길도 걸어 볼 수 있는 길입니다. 나무가 우거져 보이지는 않지만 야트막한 산길 옆으로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 서해의 수평선과 만경 평야의 지평선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망해사 전망대
산길의 끄트머리에서 만난 망해사 전망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해의 수평선과 만경 평야의 지평선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심포항 포구 너머 방조제 끝에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걸려 있습니다. 반대편으로 돌아서니 너른 벌판의 만경평야가 펼쳐집니다.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풍경에 겨울바람을 맞는 시원함과는 다른 상쾌함이 느껴집니다. 눈앞에 보이는 육지가 방조제로 막기 전에는 바다였다니 인간의 능력이 놀랍기도 합니다.

# 성리학자 강원기를 모신 두곡서원
전망대를 내려와 다시 걷다보면 애국지사 곽경렬선생 추모비도 볼 수 있습니다.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두곡서원이 있는데 성리학자 강원기가 거처하던 곳으로 포은 정몽주, 봉호당문헌공 강원기, 난계 성전림 등이 배향되어 있습니다.
그는 성리학자로 경원과 은성 두 고을의 수령으로 있을 때 충성과 효도의 길을 가르쳐 주는 [이존록]이라는 책을 만들어 집집마다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만경헌 (지금의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정착해서 이곳의 세 가지 폐단을 고쳐 주어 주민들의 고충을 풀어 주었답니다.
그 뒤 지방 사람들은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두곡서원을 세우고 배향하였습니다.

# 바다를 바라보는 절, 망해사
망해사로 내려가는 길에 망해사 부도전과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해우소가 운치 있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지만, 망해사의 오랜 역사를 얘기해 주는 듯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절, 망해사(望海寺)는 진봉면 심포리 강변 언덕에 있습니다. 만경강 하류 서해에 접하여 멀리 고군산 열도를 바라봅니다.
백제 때인 642년(의자왕2)에 부설거사가 이곳에 와 사찰을 지어 수도한 것이 시초랍니다. 조선시대 들어 숭유억불 정책으로 폐허가 된 것을 진묵대사가 망해사 낙서전을 세우고 1933년 김정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중수했습니다.
김제에서는 꽤 유명한 사찰인데 소박합니다. 마당 앞 담장은 넓은 담수호의 풍경을 조망하기 좋게 낮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넓디넓은 망해사 마당에서 보는 풍경은 무척 아름다워 말문이 막힙니다. 갈대밭에 묻혀있던 강의 물줄기가 멀리까지 이어집니다.

# 마음 따뜻했던 표고차와 망해사의 종소리
추운 겨울에 망해사까지 찾아와 넓은 풍경 조망에 여념이 없는 방문객이 안쓰러웠는지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해 주신 온정에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말린 표고버섯을 뜨거운 물에 불려 마신 차는 고소하고 깔끔한 맛에 두 번 반합니다.
새만금 방조제에 막혀 호수가 되어버린 만경강은 서해와 만나지 못하지만 넓은 풍경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망해사의 주지 스님은 서해의 짠물이 올라오지 못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이 땅의 주민들은 그들 나름대로 또 다른 삶을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 옛 풍경을 떠 올리며 걸었던 새만금 바람길의 매력
맑게 울려 퍼지던 종소리가 바다에 닿지 못한 강의 그리움을 위로해 주는듯하여 망해사를 떠나온 후에도 계속 귓가에 맴도는 듯했습니다.
각각의 풍경이 저마다의 특색을 담고 있는 것처럼 새만금 바람길은 바다의 노래를 들으며 바람과 함께 사라진 옛 풍경을 떠올리며 걷는 길인 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가 마음이 끌리면 그 길에서 한참을 지체해도 부담 없었던 새만금 바람길이었습니다.

 
출처 : 전북중앙(http://www.jj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4568#092a)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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