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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1구간, 구룡폭포 순환길 - 전북 천리길에서 만나는 지리산의 풍경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19-03-19 10:24:00
  • 조회76

봄기운이 완연한

지리산을 걷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꽃소식이 연일 SNS를 뜨겁게 달굽니다. 겨울인듯했는데 어느덧 봄은 성큼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있을 수는 없겠지요.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지리산을 찾아볼까 합니다. 지리산에는 22개 구간의 둘레길이 있는데 그중에서 둘레길의 시작점인 지리산 둘레길 제1구간, 구룡폭포 순환길을 선택했습니다.

구룡폭포 순환길의

시작

 

지리산 둘레길 제1구간, 구룡폭포 순환길은 남원시 주천면 소재지에서 출발합니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 주천파출소 맞은편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시내버스의 경우 남원역(시외버스터미널)에서 30분 ~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둘레길 안내소를 출발해서 냇가를 따라 걷다가 징검다리를 이용해 내를 건너면 지리산 둘레권역 홍보관이 나옵니다.

 

지리산 둘레권역 홍보관 옥상에는 풍차가 설치되어 있어 먼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홍보관 앞을 지나면 다시 징검다리가 나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표지판이 알리는 방향으로 곧바로 가면 큰 도로와 만납니다. 남원 - 주천을 잇는 도로입니다. 도로를 건너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내송마을이 나오지요. 마을 입구에는 둘레길 표지판이 크게 설치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둘레길을 걸으며 마을 안길을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그동안 다녀온 둘레길의 경우 주로 산길이나 들길, 물길을 따라 걷는 것이 일반적이었거든요. 마을길을 가는데 재미있는 집 이름이 보입니다. '와야재(臥野齋)'라는 이름을 보면서 살짝 미소 지으며 "이제야 왔습니다!"라고 답합니다. 마을 주변의 밭에서는 농사일이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밭을 갈고 거름을 주는 일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마을을 지나면 아담한 은송저수지가 나오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랑논도 볼 수 있습니다.

개미정지의

전설

 

논과 밭이 끝나는 지점이 숲길 시작점입니다. 숲 입구가 개미정지 쉼터입니다. 이곳에서부터 구룡치까지 약 2km 구간은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여기서 잠시 쉬면서 충전하는것이 좋습니다. 개미정지에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조경남 장군이 운봉 팔랑치에서 왜군을 물리치고 이곳에 와서 쉬다가 잠이 들었답니다. 그때 왜군이 다시 쳐들어오는데 마침 개미가 장군의 발뒤꿈치를 물어 장군이 놀라 일어나 왜군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미정지라는 이름을 얻었답니다.

 

숲길에는 부분적으로 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에 편합니다. 입구 쪽에는 경사도 완만해서 여유를 가지고 걷게 됩니다. 산도 재촉하지 않습니다. 숲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천천히 가라 합니다.

 

숲길 주변의 나무를 보면서 봄꽃을 만나기도 합니다. 꽃을 길게 늘어트린 개암나무꽃은 산에서 부지런하기로 소문났습니다. 개암나무꽃은 이른 봄에 암, 수꽃이 구분되어 피는데요. 길게 늘어진 것이 수꽃이고 수꽃 꽃자루 근처의 작은 붉은 꽃이 암꽃입니다. 암꽃은 아주 작아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봇 보고 지나칠 수 있답니다. 노란 생강나무꽃도 살짝 꽃잎이 열렸습니다. 지금쯤에 들에는 노란 산수유꽃이 핀다면 산에는 노란 생강나무꽃이 피지요.

 

잠시 편하게 걸었는데 경사가 심한 구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걷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고 숨이 차오르지만 가는 길을 막아서지는 않습니다. 이런 구간을 걸을 때는 땅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땅 위로 올라온 풀들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가끔 눈을 들어보면 아름다운 소나무숲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솔정지 쉼터에 올라 잠시 차 한 잔 마시며 쉬었다가 다시 힘을 내 구룡치로 향합니다.

용소나무에

소원을 빌어요

 

구룡치를 지나면서 길은 완만한 내리막길입니다. 오는 중간중간에 아름다운 솔숲을 많이 보았지만, 이 구간은 특히 자랑할만합니다. 그중에서 용소나무 연리지(連理枝)의 자태는 감동적이었고요. 용소나무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일심동체가 되어 용이 비상하려는 형상을 한 것이 특이합니다. 용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든지 소원을 빌면 행운이 있다고 해서 소원 하나 남기고 왔습니다.

 

용소나무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는데 구룡폭포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가던 방향으로 곧바로 내려가면 정자나무 쉼터 방향입니다. 가다 보면 길가에 조그만 연못이 나옵니다. 식당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표지판도 보입니다. 연못에는 개구리 알이 떠 있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난 것은 맞는데 개구리 알을 보니 철 변화를 실감하게 됩니다.

 

용소나무를 지나면서 숲 분위기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앞에 걸어왔던 길은 분명 높은 산을 넘어 깊은 산속으로 들어왔는데 야산 같은 분위기가 들었습니다. 운봉은 높이가 5~600m 높이의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운봉에서 보면 뒷산에 불과한 산이라서 그렇습니다. 작은 연못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마을이 나오고 평지가 펼쳐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곳이 운봉고원입니다.

 

산길을 빠져나가면 자동차 도로로 연결됩니다. 표지판 건너편으로 커다란 정자나무 쉼터가 보입니다. 쉼터 옆에 간이식당도 있습니다. 쉼터에서 쉬면서 점심을 먹고 구룡폭포를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환상적인

구룡폭포

 

정자나무 쉼터에서 도로를 따라 1km 정도 걸으면 구룡교 앞에서 다시 길은 숲길로 연결됩니다. 숲길로 들어서면 바로 천룡암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치면 좌측으로 구룡폭포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나옵니다. 계단길은 폭포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연결됩니다.

 

구룡폭포는 길게 늘어져 있는데 수직으로 한 번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히 여러 번의 단차를 이루며 떨어지고 있어 옆에 설치된 계단을 올라야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룡폭포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로 인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구룡폭포의 특징은 계곡의 상류 쪽이 침식되면서 폭포의 길이가 증가하는 두부침식(頭部浸蝕) 현상이 있는데요. 그런 이유로 폭포가 점차 상류 쪽으로 변동되고 있답니다.

 

구롱폭포를 지나 내려가는 길은 구룡계곡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계곡이 경사도 많고 험하기 때문에 계곡 중간까지는 주로 데크길이나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즐기며 걷는 길입니다.

 

계곡의 맑은 물은 힘차게 흐르다 담(潭)이나 소(沼)를 이루기를 반복합니다. 폭포에서부터 이미 큰 계곡을 이루고 있어 계곡에는 물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계곡을 바라보는 눈은 시원하고 계곡물소리에 귀가 즐겁습니다.

 

계곡을 건너는 곳마다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네 번째 다리를 건너면 육모정이 가까워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계곡 가까이 난 길도 걷기에 편안해졌습니다.​

길가에 노란색 꽃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눈에 띕니다. 히어리꽃입니다. 히어리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해발 고도 100~600m 내외의 계곡부와 인접한 산림 가장자리에 무리 지어 자랍니다. 지리산 일대에서는 구룡계곡과 뱀사골계곡에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답니다.

 

계곡에 햇빛이 들면서 계곡 풍경이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계곡은 더 완만해져서 여유롭게 흐르고 계곡 주변의 나무들은 물이 올라 생기가 넘칩니다.

 

드디어 계곡길 종점이 보입니다. 계곡길을 빠져나오면 다시 도로와 만납니다. 도로 옆에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육모정입니다. 이곳에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정자가 있습니다. 그만큼 경관이 뛰어난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육모정 맞은편에는 춘향묘가 있답니다.​

 

육모정에서 출발지인 주천면 소재지까지는 도로 옆길을 따라갑니다. 벚나무 가로수가 멋진 길입니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으며 아래 내려다보이는 계곡 풍경도 아름답고요. 계곡과 멀어지면서 소재지 마을을 통과합니다. 마을에는 노란 산수유꽃도 보이고 하얀 매화도 피어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봄 향기를

 

지리산 둘레길 제1구간, 구룡폭포 순환길은 거리가 14km로 적당했습니다. 코스도 마을길, 산길, 계곡길을 함께 걸을 수 있어 변화가 있어 좋았고요. 군데군데 지나면서 봄꽃향기를 맡을 수 있어 봄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런저런 것을 한꺼번에 얻은 보람을 느낀 둘레길 탐방이었습니다. 단지 한 가지 내송마을에서 구룡치까지 약 2km 구간은 산행에 가까운 코스라는 것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봄이 완연한 시기에 다시 찾아보고 싶은 곳입니다.

출처 : 전북의재발견(http://blog.jb.go.kr/221488953547)
 
김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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