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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천리길]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운봉~인월'…지리산의 기운을 받으며 흥얼거리며 걷는 길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19-04-22 10:45:00
  • 조회223

 

남원의 요천에는 꽃비가 내리고 폐역이 된 구 서도역에도 벚꽃잎이 하나둘 바람에 날리던 날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을 걷기 위해 운봉을 찾았습니다. 운봉(雲峰)은 지리산 한쪽에 기대어 있어 지리산의 기운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운봉에서 인월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을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의 
시작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은 운봉(雲峰)읍사무소에서 시작합니다. 읍사무소에서 인월면(引月面) 가는 방향으로 차도를 따라 걸으면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표지판이 알리는 길로 접어들어 100여 m 가면 서림공원입니다.

서림공원에는 두 기의 석장승과 당산나무가 있습니다. 장승은 민간 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 입구에 세워 경계를 표시하면서 잡귀를 물리치는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합니다. 보통 나무로 만들어 사용하는 데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돌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석장승에는 방어대장군(防禦大將軍), 진서대장군(鎭西大將軍) 글씨가 음각되어 있는데요. 벙거지를 쓰고 있는 모습이라든지 자유 분망한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서림공원에서 이런저런 구경으로 시간을 꽤 보냈습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도착 지점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과정이 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림공원을 출발해서 람천 제방을 따라갑니다. 벚나무 꽃길입니다. 벚꽃이 활짝 피려면 일주일 이상 더 지나야 할 것 같네요.

람천을 따라 걷는 길 풍경은 여느 둘레길과 좀 다릅니다. 가까이에는 좌측에는 람천이 흐르고 우측으로는 논과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운봉평야를 가로질러 걷는 길입니다. 조금 더 멀리 시선을 던지면 왼쪽은 고남산과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오른쪽에는 바래봉과 고리봉이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운봉평야와 지리산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걷다보면 첫 번째 다리가 나옵니다. 신기교입니다.

신기교를 건너 이제는 반대편 제방길을 걷습니다. 이곳은 벚나무를 늦게 심어 그늘을 만들어주기에는 부족합니다. 대신 신기마을 가까이 가면 화백나무가 맞이합니다. 마을 숲을 복원하기 위해 신기마을에서 심은 나무입니다. 신기마을은 느티나무 마을 숲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신기마을에서 사반교를 건너 다시 반대쪽 제방길로 갑니다. 사반교 위에서 인월 방향을 바라보니 황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고려 말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크게 무찔렀던 황산대첩의 장소입니다.

황산대첩을
생각하며

황산을 앞에 두고 걸으며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 봅니다. 황산대첩은 고려 말 1380년 왜구들이 오백척의 대 선단을 이끌고 진포(군산)에 침입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때 최무선이

만든 신무기 화포로 배를 불태우고 왜구를 무찌릅니다. 이것이 진포대첩입니다. 여기서 살아남은 왜구들은 옥천을 거쳐 경상도 지역으로 달아나 먼저 상륙한 왜구들과 합류하여 다시 약탈합니다. 성주, 함양을 약탈하고 북상하기 위해 인월에 주둔하게 됩니다. 이곳에 이성계 장군이 파견되어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른 것이 황산대첩입니다.

황산대첩을 생각하며 걷다 보니 황산대첩비가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중요한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게 됩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의 장점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지리산의 자연경관은 물론 이 지역의 문화, 역사 유적을 함께 볼 수 있답니다.

황산대첩 유적지 안에는 새로 만들어 세운 황산대첩비와 비각이 있지만 주목해야 할 또 하나는 파비각(破碑閣)입니다. 황산대첩비는 조선 선조 때 세웠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그때 부서진 비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 파비각(破碑閣)입니다.

황산대첩비 옆에 있는 마을이 비전마을입니다. 황산대첩비와 전각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들어와 살면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운봉 출신인 가왕 송홍록 명창과 박초월 명창의 생가를 복원해 놓았습니다. 운봉은 바로 판소리 동편제를 탄생시킨 고을입니다.

흥부골
자연휴양림으로

비전마을을 출발해서 다시 제방길을 따라 걷습니다. 황산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넓은 운봉 들판이 끝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황산정 국궁 수련장 표지판을 지나면 큰 도로에 있는 화수교를 만납니다.

화수교를 건너 운봉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섭니다. 여기서부터는 숲길을 이용해서 흥부골 자연휴양림까지 갑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 뒤쪽을 지나게 됩니다.

숲길은 임도라서 넓어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절반은 람천 제방길을 들판을 바라보며 걸었다면 남은 절반은 숲길을 걷는 것입니다. 숲은 겨울에서 깨어나 봄의 소리를 전해줍니다. 요란한 봄의 울림은 아니었지만 잔잔한 봄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잠시 봄 분위기를 느끼며 걷는데 내리막길이 나타납니다. 내리막길 끝에 흥부골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이곳은 남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토캠핑장과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겠습니다. 종점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이제 종점으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으로 향합니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도로를 따라 100여 m 내려가면 표지판이 오른쪽 숲길로 안내합니다. 숲에는 마침 진달래가 활짝 피어 봄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숲길은 중간에 도로를 만나기도 하지만 마을까지 이어집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 끝에 달오름마을이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이 끝나고 3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라서 마을 담장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민박 간판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끝은 곧 
시작을 의미

종점에 서자 3구간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둘레길의 끝은 곧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을 통해서 운봉평야의 봄을 느껴보았고 지역의 문화, 역사 유적도 두루 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리산의 정기를 듬뿍 받은 것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둘레길 걷기를 통해서 얻은 기운으로 한 달은 활기차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출처 : 전북일보(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2041520&sc_section_code=S1N8)

김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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