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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가 멸종 위기라니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0-10-08 11:05:00
  • 조회164
가을을 알리는 고약한 악취가 코끝을 찌른다. 은행나무 열매 냄새를 맡을 때 우리는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은행나무는 다른 계절에는 가만히 있다가 가을이 돼서야 냄새로 비로소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다.
은행나무의 열매는 암나무에서만 열린다. 과거 가로수를 심던 시절엔 암나무와 수나무를 구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은행나무의 DNA를 분석해 암, 수 구분을 할 수 있게 됐다. 정확하게 은행나무는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씨를 맺는 ‘겉씨 식물’이다. 그래서 정확히는 열매가 아닌 씨, 종자라고 칭하는 것이 옳다.
은행나무의 놀라운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2019년 서울시 가로수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가로수 30만7351그루 중 은행나무는 10만8050그루로 가장 큰 35%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많이 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은행나무는 4계절인 한국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게 더위와 추위에 강하며 공해와 병충해에도 끄떡없으며 수명이 길어 까다로운 가로수 기준을 통과했다. 실제로 10그루의 가로수 대표 수종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산정한 결과 은행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율은 35kgCO2/tree/y로 10그루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흡수율이 가장 높았던 나무는 ‘튤립나무’로 101kgCO2/tree/y로 산정됐다.
은행나무 열매, 먹어도 문제없을까
실제로 은행나무 열매는 먹기도 한다. 다만 은행나무 열매에는 시안배당체와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으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하루 섭취량은 어른은 하루 10개 미만, 어린이는 2~3알 미만으로 먹어야 안전하다.
하지만 가로수 목적으로 심은 은행나무는 자동차 매연과 같은 유해 물질에 노출돼 있어 실제 사람과 동물들이 섭취했을 때 우려가 될 수도 있다. 2018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은행나무 열매의 중금속은 납(Pb)은 0.008ppm, 카드뮴(Cd)은 0ppm으로 사람이 섭취해도 안전한 수치이다.
실제로 서울시 노원구에서는 ‘은행털기 사전예고제’를 실시해 악취가 나는 열매들을 제거하기 전에 구민들이 직접 채취해 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은행나무 ‘한’ 종만 존재, 어떻게 생존했을까?
생물이 지구상에서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서 ‘종다양성’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생물의 종이 다양할수록 지구상에서 생존하기 더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한 종만 존재한다.
이렇게 생존에 취약한 은행나무는 어떻게 3억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구에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 정답은 사람이 은행나무 종자를 잘 보관하고 오랫동안 심어왔기 때문이다.
은행나무를 연구해온 진화생물학자 피터 크레인의 연구에 따르면 은행나무는 쥐라기에 전성기를 맞아 신생대에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마지막 빙하기에 일부만 중국에 남아있었다고 한다.
이후 멸종 위기였던 은행나무를 보존하고 귀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2020년인 아직도 은행나무가 전 세계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 손에 심어지고 키워지는 은행나무가 아닌 홀로 살아가는 자생 은행나무는 매우 드물다. 그런 이유로 은행나무는 국제 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 위기종 ‘위기‘단계로 분류됐다. 야생에서는 멸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7년 기준으로 국내 멸종 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이다. 이 중 식물은 88종이 멸종위기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개체 수가 줄어든 종을 다시 회복시키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동반된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은 멸종위기인 은행나무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은행나무의 선례가 멸종 위기 생물들에도 적용될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다시 인간의 손으로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환경일보 (http://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2521)
김봉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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