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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이 있는 힐링여행, 완주 공기마을 편백숲길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0-07-08 11:03:00
  • 조회202
울울창창 편백숲길 더 이상의 힐링은 없다
 

 
◇피톤치드의 보고, 편백나무숲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최대 70%까지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불면증 해소, 치매예방, 각종 피부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몸의 자연치유능력을 높여 면역력을 강화해 주는 것이 피톤치드의 가장 큰 효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기를 펴지 못하는 지금,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피톤치드의 보고로 알려진 편백나무숲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편백나무숲으로 유명한 곳은 여럿이다. 전남 장성군에 있는 축령산을 비롯해 필자가 사는 진주 가까운 곳에도 편백나무숲을 조성해 놓은 데가 많다. 석갑산, 고성 갈모봉, 마산 진북에 있는 평지산, 통영의 미래사 편백숲길, 그리고 하동 옥종 위태리 편백나무숲이 널리 알려진 곳이다. 명품 걷기 클럽 건강 하나 행복 둘(회장 이준기)에서는 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에 있는 ‘공기마을 편백나무숲길’을 찾았다. 귀에 익은 곳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어떤 곳일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2시간 정도 걸려 공기마을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에는 대형버스와 승용차들로 꽉 차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렸던 사람들이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외지고 깊은 산골에 있는 ‘공기마을 편백나무숲길’을 찾아오는 것 같았다.

주차장을 조금 지나자 편백숲오솔길이란 팻말이 있었다. 땡볕을 피해 그늘진 숲길인 ‘편백숲오솔길-삼림욕장-통문-유황편백족욕탕-주차장’까지의 6㎞ 둘레길을 트레킹하기로 했다. 40만평이나 되는 넓은 면적에다 10만 그루의 편백나무와 6000 그루의 잣나무, 삼나무, 낙엽송, 오동나무 등으로 숲을 이룬 공기마을 편백숲길은 정말 명품길이었다.
 


편백나무숲길을 걸어가는 탐방객들
◇편백나무 숲터널인 편백숲오솔길

편백숲오솔길은 트레킹이 끝나는 순간까지 편백나무 숲터널로 이루어져 있었다.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약간의 오르막길이 양념으로 있었고, 조금 힘이든다 싶으면 뻐꾸기와 어치, 박새와 딱새들이 번갈아 떼창으로 피로를 덜어 주었으며, 길섶에는 개망초꽃을 비롯한 여름 풀꽃들이 눈호강을 시켜 주었다. 울울창창한 편백숲오솔길을 걸어가는 탐방객들이 입은 형형색색의 등산복은 숲속에 핀 화사한 꽃처럼 보였다. 편백숲오솔길을 걷는 사람들 모두가 꽃으로 피어나는 하루다.

공기마을 편백나무숲은 원래는 사유지였다고 한다. 2009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면서 힐링명소로 자리잡았는데, 나무의 굵기는 그렇게 굵지는 않지만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나무들이 대낮인데도 숲속을 어둑어둑하게 할 정도다.
 


자연과 인간을 잇는 통문
 
 

 
편백숲오솔길이 끝날 무렵, 골짜기엔 편백나무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곳은 다른 지역보다 더 빽빽하게 편백나무가 서식하고 있었다. 편백나무가 밀집한 지역에서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공간인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어쩌면 사람이 풍기는 향기가 바로 웃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향기에 취한 필자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편백나무를 통째로 잘라 만든 삼림욕장 입구문과 통문은 하나의 멋진 풍경이 되고도 남았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통한다는 의미인 통문(通門)을 지나, 편백과 잡목이 우거진 길을 한참 내려오자 편백숲유황족욕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맨발로 족욕을 했다. 유황족욕탕에 발을 담근 지 5분도 안 되어 온몸의 피로감이 싹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당초에 유황온천을 개발하기 위해 굴착을 했으나 수온이 낮아 방치됐던 샘을 족욕탕으로 만들었다고 하다. 다양한 치료효능이 있는 유황수와 편백숲이 어울어진 족욕체험장은 탐방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몸과 마음, 기분까지 모두 상쾌함으로 가득 채워 공기마을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식당에서 우렁이 청국장을 먹었다. 시장함도 한 몫 했겠지만 이날 먹은 점심은 정말 별미 중의 별미였다.
 


 

오성한옥마을 돌담길
◇옛정취가 담긴 오성한옥체험마을

식사를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위봉산성으로 갔다. 조선 숙종때 쌓았다는 위봉산성은 전주 경기전과 조경묘에 있는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와 그의 조상을 상징하는 나무패를 피난시키려는 목적으로 쌓았는데 둘레가 16㎞나 된다고 한다. 위봉산성에서 내려와 오성한옥마을로 갔다. 오성한옥마을 맨 위쪽에 완주풍류학교가 있었다. 이름부터 이색적이어서 한번 다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무료로 ‘우리가락 한판공연’을 펼친다고 한다. 날짜가 맞지 않아 우리 가락 공연을 감상할 수 없는 아쉬움을 안고 내려오자 우아하게 자리잡은 아원고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원고택은 진주시 지수면에 있는 250년 된 고택을 이곳으로 이축했다고 하는데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숙박을 한 이후 탐방객들이 엄청 늘어났다고 한다. 바로 아래쪽에 자리잡은 소양고택도 정말 멋있었다. 고풍과 현대풍이 조화를 이룬 집 자체도 아름다웠지만 내려다본 풍경이 정말 한폭의 그림 같았다. 한옥은 고풍스러운 기와도 멋있지만 넓으면서 텅 비어있는 마당이 더 아름답다. 비바람, 나그네, 꽃, 새, 나무 누구든 머물게 하는 여유로움과 그 소박함을 필자는 닮고 싶었다. 토담 위 기왓장으로 지붕을 인 두 담장이 펼쳐놓은 골목은 오성한옥마을에서 가장 옛스러운 정취와 멋을 풍기는 곳이었다.

산골짜기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오성한옥마을을 지나 오성지둘레길로 향했다. 저수지 둘레길 끝에 자리잡은 한옥문화센터는 마을공통체에서 운영하는데, 한옥숙박, 시골밥상체험, 전통차체험, 전통의상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워크샵, 야외결혼식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었다. 오성지둘레길을 걸으면서 산과 하늘, 구름이 함께 저수지에 내려와 쉬고 있는 풍경을 보았다. 세상 그 무엇도 부러워하지 않고 유유자적하는 저 삶, 저것이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 사람들의 몸에서 편백향과 한옥의 풍취가 물씬 풍겨오는 듯했다.
 
 
 
박종현 시인, 경남과기대 청담사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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