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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자원화 현장을 가다] <1> ‘발등의 불’이 된 세계의 폐기물 매년 도시폐기물 20억t 발생…⅓이 버려져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19-08-28 10:47:00
  • 조회1252

그야말로 ‘폐기물 대란 시대'다. 개발도상국으로의 폐기물 수출이 막히면서 세계 각국의 폐기물 처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말레이시아로 보낸 우리나라의 폐기물 1,200t이 평택항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앞서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재활용 폐기물 수거 거부 사태 등도 ‘폐기물 대란 시대'에 대한 경고등이다. 산업수도 울산도 폐기물 처리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울산은 수도권 및 타 대도시 지역보다 1년가량 늦게 재활용 폐기물 수거 거부 사태가 터졌는데도 지자체들은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 사실상 과부하가 시작된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대책도 없다. 이제는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수준의 시스템과 정책으론 안된다. 본지는 해외취재를 통해 전 세계 폐기물 증가에 대한 심각성을 진단하고, 각국의 지속가능한 폐기물 처리시스템 모델을 통해 울산형 폐기물처리 시스템의 구축을 모색해 본다.

2050년 현재수준의 70% 증가 예상 … 인류 보건·환경에 위협 


폐기물 처리장에서 폐비닐, 콘크리트, 목재 등 건설폐기물과 신발, 페트병 등 생활 쓰레기등의 폐기물을 대형 집게를 이용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하남시의 자원순환시설 유니온 파크 작업장.

#전세계 폐기물 발생량의 민낯 
최근 개발도상국의 폐기물 수입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국가별 폐기물 처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세계은행그룹(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와 국제금융공사(IFC)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의 기구)에서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 ‘폐기물 2.0:2050년 전세계 고형폐기물 관리 스냅샷’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세계 폐기물 발생량이 현재 수준에서 70%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전세계에서 발생한 도시 고형폐기물량이 20억 1,000만t이였으며, 향후 30년 동안에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증가, 경제개발로 인해 연간 약 34억t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증가, 급격한 도시화와 폐기물 발생량의 폭증, 최신 폐기물 처리 시설 부족 등 복합적인 문제로 매일 수백만 톤의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해양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과 기타 폐기물을 비롯해 공중보건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폐기물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어
매년 20억1,000만t의 도시고형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 중 최소 33%는 안전한 방법으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폐기물이 정상적인 처리과정 없이 버려지는 open dump 비율이 33%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매립(25.2%), 재활용(13.5%), 소각처리(11.1%),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하는 위생매립(7.7%), 퇴비화처리(5.5%), 국가에서 제정한 법안에 기반해 기술적 관리가 이뤄지는 공인된 매립지에서 처리하는 경우(3.7%), 기타(0.3%) 이다. 
폐기물을 적정한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매립지에서 침출수와 가스가 유출되면서 지표수와 지하수를 오염시켜 사람들의 건강과 지역환경에 해가 된다. 또 메탄가스로 인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재사용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폐기물 매립지에 단순하게 버려짐으로써 경제와 지구자원에 부담을 가중시키게 된다. 

#‘지속가능한’ 가치를 내세우는 유럽에서 배워야 

각종 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 관광산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는 것은 그들이 가진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 때문이다. 이 가치는 환경 파괴 없이도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가치로 인해 발전소, 소각장 등 국내에서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건물들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할 수 있고, 그럼에도 별다른 민원 없이 운영되고 있다. 
관광 자원도 마찬가지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관광지 임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해 정해진 시간과 인원제한을 통해 유지와 관리에 힘쓰는 모습은 반드시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고형폐기물 처리와 자원화의 선진국 이탈리아, 폐기물 처리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통해 도시의 전력을 공급하는 스페인, 혐오시설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끔 예술을 가미해 관광객까지 유치하는 오스트리아, 생활과 레저가 발전소와 함께 공존하는 덴마크의 사례는 새로운 폐기물 처리시설 구축을 위해 울산시가 참고하기 좋은 사례이다. 
국내에서도 하남 유니온 파크와 같은 자원순환시설은 울산시가 친환경생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담아내야할 모습이다.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 다. 정책 수립과 재정투입을 통해 울산만의 첨단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야 할 때다. 특히 자체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활용의 다양화를 모색해야 한다.


출처 : 울산매일(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4107)

김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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