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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류의 40%가 멸종 위기” 생물 다양성 손실 가속화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0-02-26 11:39:00
  • 조회1798

 

연구에 따르면 생물 다양성의 손실은 자연 환경을 넘어 경제 시스템과 사회에 중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공공 정책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교육의 결합 방식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유엔의 생물다양성국제기구(IPBES)가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치명적이다. 1만 5,000여건의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된 이 보고서는 지구의 생물 다양성이 얼마나 많이 손실됐으며 또한 인류가 남은 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가장 먼저 전 세계가 2000년까지 잃은 습지 규모는 85%에 달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산림 손실보다 3배나 더 빠른 속도다. 보고서는 인간의 행동이 대부분 육상 및 해양 환경(각각 75%, 66%)을 심각하게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지적한 또 다른 핵심 쟁점은 토착민들이 소유하던 지구 면적의 감소(28%)다. 공식적으로 보호된 지역의 40%, 그리고 인간 개입이 매우 낮은 나머지 모든 지상 영역의 37%가 여기에 포함된다.

식물과 야생 동물이 치명적인 영향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IPBES는 전 세계 종의 4분의 1가량, 즉 100만 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양서류의 40%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다음으로는 침엽수(34%), 산호초 및 해양 포유류(33%), 상어와 가오리(31%), 특정 갑각류(27%), 포유류(25%), 조류(14%) 등이 뒤를 이었다.

물론 생물 다양성 손실은 자연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활동은 악화 속도를 높이는 주범이다. IPBES 보고서는 인간의 활동이 세계 식물과 야생 동물의 대규모 멸종위기의 원인이라고 못박았다.

로버트 왓슨 IPBES 의장은 "인간과 다른 모든 종들이 의존하는 생태계의 건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인간은 전 세계 경제와 생계, 식량 안보, 건강, 그리고 삶의 질의 토대를 잠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간이 주도하는 생태계 파괴

자연의 생물 다양성 손실은 산불이나 홍수, 화산 폭발 등 자연생태학적 장애가 발생할 때 초래된다. 이러한 장애와 함께 수반되는 변화는 영구적인 파괴를 이끌기도 하지만, 그 영향 자체로 인해 생태계에 미치는 큰 해는 없다.

반면, 인간이 야기하는 생물 다양성 손실은 더욱 심각하고 오래 지속된다. 가령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으로 지구 토지 면적의 더 많은 부분이 인간에 의해 잠식되는 것이다. 

학술지 에콜로지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인 생물학적 다양성 위기는 일부 인류 조상들이 수백만 년 전에 시작했던 급속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테보리대학의 수석 저자 소렌 포비는 "화석을 통해 발견되는 멸종은 기후변화의 결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몇 백만 년 동안 발생한 아프리카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며, "분석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관찰된 멸종의 주요 원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아프리카 화석 분석에 따르면, 대형 육식 동물의 수는 이미 400만 년 전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또한 인간 조상이 다른 동물이 이미 확보한 자원, 즉 식량을 빼앗거나 훔치는 새로운 방식을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생물 댜양성 손실은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전 세계 경제 시스템과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식품이나 의류, 건축 자재, 의약품은 생물 다양성 손실로 위험에 처했다. 또 주류나 전통 의약품의 주요 성분은 희귀한 동식물에서 얻는 만큼 앞으로 생산 자체가 힘들어지리라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경제적 사고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규제 당국은 생물 다양성을 소위 '전환 위험' 즉,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따르는 문제와 비용을 관리하는 핵심 요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생물 다양성이 커지면 생태계가 변화에 적응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보완할 수 있는 자금 지원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보존 생물학자들은 공공 정책과 경제적 해결책의 조합 방식을 권장한다. 정부와 민간 부문, 과학계가 협력해 자연 서식지의 보존과 서식하는 종 보호를 위한 법률, 경제 계획, 인센티브를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에프이타임스(https://famtimes.co.kr/news/view/496201)

이재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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