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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해양 쓰레기 ‘담배꽁초’ 1위…일회용 비닐장갑·마스크도 눈에 띄어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0-09-04 09:37:00
  • 조회477
전국 해양 쓰레기 중 담배꽁초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일회용 마스크도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맞아 전국 동서남 해양 쓰레기를 수거·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전국 동서남해안 해양 쓰레기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 주원인으로 꼽히는 ‘담배꽁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닐봉지와 포장지’와 ‘어구’,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음료수병’ 순이었으며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폭죽’도 다수 발견됐다.
이번 조사는 올해 7월 11일부터 8월 8일까지 전국 5개 권역별 14곳의 해안가에서 진행됐다. 66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3879점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류했다. 
‘담배꽁초’는 서해안 8곳과 남해안 5곳 등 대부분의 해안가에서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였다. 
환경운동연합이 5월 진행했던 전국 생활 속 쓰레기 조사에서도 담배꽁초가 전체 쓰레기 중 54%에 달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담배꽁초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바다로 떠내려가면 미세플라스틱으로 자연 분해돼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사람의 몸에도 축적된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정부는 해변과 해역에서의 흡연행위와 담배꽁초 투기에 대해 제대로 규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해수부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해수욕장법)’을 개정해 백사장 흡연행위 금지규정을 폐지한 바 있다. 대신, 지방정부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백사장 금연 대책을 지자체 각자 재량에 따라 조례를 만들도록 했다.
법 개정 5년이 지난 현재, 전역이 아닌 일부 지자체만 해수욕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고 실제 과태료부과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지 않아 단속도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해수욕장 내 불꽃놀이 행위 역시 ‘해수욕장법(제22조)’에 따라 규제되고 있지만, 실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해양 쓰레기 조사에서도 서해에서만 고무 캡(꼭지), 탄피, 막대기 등 232개의 폭죽 쓰레기를 발견했다. 
해변 곳곳에서 쏘아대는 폭죽은 해양 생태계의 큰 위협으로 돌아온다. 해안가에 방치된 플라스틱 소재의 폭죽 파편들은 일반 쓰레기를 줍는 방식으로 수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고기와 새들이 알록달록한 폭죽 미세 조각들을 먹이로 오인해 섭취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서해에서는 다른 해안가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쓰레기를 다수 발견됐다. 바로 일회용 비닐장갑이다. 일회용 비닐장갑은 서해에서 무려 260개가 발견됐는데 서해 관광지의 특성상 조개구이 등 야외에서의 취식 행위가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사용된 일회용 장갑이 무단투기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일회용 비닐장갑은 쉽게 찢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을 통해서 쉽게 멀리 날아갈 수 있어 수거가 쉽지 않다. 일회용 비닐장갑과 함께 동서남해안에서는 각종 비닐봉지 및 포장재가 담배꽁초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바다로 흘러간 일회용 장갑과 비닐은 해양 생물들에게 마치 ‘해파리’처럼 보여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기 쉽다. 각종 비닐봉지가 해양 생물들의 뱃속에서 나오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국내 해양 쓰레기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쓰레기는 ‘일회용 마스크(총 81개)’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일회용 마스크는 환경오염의 또 다른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19 전파 우려에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해수욕장 방문이 이어지면서 기존에는 거의 발견할 수 없었던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가 상당량 발견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의 경우 한 달에 최대 600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의 일회용 마스크는 아주 가는 실(원사)의 형태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소재의 필터로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버려지면 심해를 떠돌며 해양 생태계를 위협한다. 게다가, 착용했던 일회용 마스크는 또 다른 2차 감염원이 될 위험도 있다. 
수거한 쓰레기 중 기업 분류 가능한 쓰레기(△플라스틱 △캔 △유리 음료 용기 △소 포장지)의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바로 ‘롯데(총 209점 중 40점)’였다. 이는 5월 환경운동연합에서 진행한 전국 생활 쓰레기 성상 조사 결과와 같은 결과로, 두 번 연속 ‘롯데’가 쓰레기가 가장 많이 수거된 불명예 기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 3위는 ‘웅진(18점)’과 ‘코카콜라(17점)’가 차지했다.
 
환경운동연합 백나윤 자원순환 담당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안가에 볼 수 없었던 일회용 마스크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해 동서남해안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자체 조례 조사와 이미 국회에 발의된 개정안 등을 토대로 해수욕장법률 재개정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일회용 마스크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그린포스트코리아 (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126)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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