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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인간과 동등한 생명체이자 공존 대상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0-08-20 10:21:00
  • 조회615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개발로 환경 변화 및 인식 개선 필요
 
합성을 통해 산소를 배출하며,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던 식물들. 이제는 인간들이 조성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생존하고 있을까?
 
식물계, 전시회에서 살펴본 우리 일상 속 식물의 존재
식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부분의 일상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탄, 석유 등 식물이 퇴적되어 얻어진 화석연료가 인간의 산업에 가져온 큰 변화가 그 예이다. 하지만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개발도 동식물의 환경에 변화를 가져왔다.
동물과 달리 즉각적인 이동과 소통이 불가능한 식물은 수동적이지만 견고하며 세밀한 생존 방법을 찾았다. 제한된 환경에서 인간 및 동물과 상호작용하며 움직일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이때 식물의 움직임은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뿌리 내린 장소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행동을 말한다.
한자리에서 성장하며 생존하며 생존하는 동안 수집한 정보들을 통해 외부의 변화를 흡수하고 최적의 환경으로 인식하게끔 적응하며 인간과 공존해가고 있다.
인간이 식물을 포함한 자연에 미친 영향

책을 읽듯 식물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는 ‘식물을 읽다’ 프로그램은 식물을 방관자의 시각으로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자세히 들여다보는 관찰자의 태도로 각 식물을 읽고 해독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반려 식물’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이 공간에는 화분 속 식물, 흙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화학물질 등이 담겨있을 수도 있다. 자연과 도시 그리고 인간이 섞여 있는 현시대를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이 조성해놓은 환경에서 사는 식물의 모습들을 자세히 보여주며, 어떠한 방법으로 현 생태계 속에서 생존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반면에 전 세계 곳곳에서 자연의 변화에 대한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이번 사태를 통해 인간이 식물을 포함한 다른 생명들에게 얼마나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었는지 그리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 많은 영역을 우리가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식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갈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존중해야
식물계 전시회의 큐레이터 박승연은 “인간은 인간만이 도덕적이고 이성적이며 사고하는 생명체라 판단하여 다른 생명을 포식하는 위치에 서 있다.
그리고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통해 다른 생명을 바라본다”고 했다. 알도 레오폴드 Aldo Leopold의 환경수필집인 ‘모래 군의 열두 달’의 ‘토지윤리’ 장의 시작 문장을 인용하기도 했다.
“오랜 트로이 전쟁에서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자기가 집을 비운 사이 비행을 저지른 하녀들을 무더기로 목을 매달아 처형했다” 레오폴드는 오디세우스가 하녀들에게 한 행위는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오디세우스가 하녀들을 인격체로서 존중하지 않고 본인의 재산으로 인식하였듯, 지금 우리도 식물을 포함한 대지의 모든 생명을 재산으로 생각하며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제시했는데, 자연의 어느 누구의 재산이나 소유물이 될 수 없으며 대지 위의 모든 생명에게 윤리가 확장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식물을 동등한 생명체로 인지하고 더 나아가 공생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확장된 사고를 해야 한다. 인간의 오래된 과거로부터 식물은 여러 변화에 적응하며 현재까지 함께 존재하고 있다.
미래를 계획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식물을 대하는 태도부터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식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사소한 행동들이 실천되어야 하지만 그 실행은 식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인식과 존중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김봉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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