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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듯, 당연하지 않은 듯…. 우리가 해양으로부터 받고있는 혜택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19-03-22 10:50:00
  • 조회1091
최근 계속되는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치로 그간 당연하게 마시던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우리가 눈을 돌리면 늘 있던 갯벌 등 해양환경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먹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하며 늘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2016년 무안갯벌을 대상으로 갯벌생태계가 주는 서비스의 가치를 조사한 적이 있다. 생태계서비스(Ecosystem Services)는 인간이 생태계를 통해 얻는 선물과 혜택을 말한다. 생태계서비스는 그 역할에 따라 △다양한 먹거리와 생활에 필요한 원료 물질을 제공하는 공급서비스(providing service), △기후·자연재해 조절 및 수질정화 등의 조절기능을 하는 조절서비스(Regulating service), △문화적 다양성, 심미적 가치 및 여가·관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서비스(Culture service), △일차생산, 영양염 순환, 서식지 제공 등의 지원서비스(Supporting service)로 구분된다.

조사결과 무안 갯벌생태계가 1년 동안 인간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산물, 기후조절, 오염정화, 생태관광 등으로 총 610억 원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 갯벌이 수산물 및 여가활동을 통해 인간이 직접적으로 얻는 경제적인 혜택 이외에도, 오염 정화능력, 풍부한 일차생산력 및 영양염 순환 등 간접적으로 얻는 혜택 역시 크다는 것이 수치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위치하고 있는 충남 서천 역시, 지형적 기후적 영향으로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조성·유지되고 있어 다양한 저서생물과 풍부한 수산자원이 있는 갯벌로 유명하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요물떼새의 중간 기착지이며 다양한 철새들의 쉼터인 유부도 갯벌은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뛰어나 국내 법적으로도 습지보호구역 및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일관된 보호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곳은 2015년 국립생태원에서 진행한 서천갯벌의 생태계서비스(문화서비스 및 조절서비스) 조사를 통해 연간 646.6억 원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결과가 나온 곳이다. 무안갯벌과 비교하면 서천갯벌은 조절·문화서비스와 더불어 공급·지원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경우 그 경제적 가치가 더 클 수도 있다.

세계의 연안생태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인 연간 2000조 원이며, 우리나라 갯벌은 연간 16조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경제적 가치로만 보더라도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1월 29일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2차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해양생태계 보전 및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제1차 계획을 통해 해양보호생물 80종과 해양보호구역 약 1,576㎢(19개소)를 지정하고 해양공간계획법·갯벌법 제정 등 해양생태계를 보전·관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번에는 '다함께 누리는 풍요로운 해양생태계의 혜택'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제2차 기본계획은 △해양생물 및 해양생태계 서식지 보전 △해양생태계서비스 혜택 증진 △해양생태계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강화라는 3대 목표 달성을 위한 5대 추진전략, 16개 중점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이번 계획은 해양오염의 사전 예방과 적극적인 복원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으며, 통합적·연계적 관리체계를 강화하게 된다. 이 계획에 따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갯벌을 포함 해양생태계 보전과 관리를 위해 연구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해양생태계를 이용하면 할수록 제공받는 해양서비스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해양환경오염, 해양쓰레기, 종다양성 및 생물량의 감소 등 다양한 인간활동으로 발생한 결과라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지고, 해양은 우리 세대는 물론 후대를 위한 미래 자산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하야 할 것이다.

 
출처 : 대전일보(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361207)
 
김혜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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