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전북 생태관광 함께읽기

도도새가 지구에서 사라진 이유?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19-04-26 10:21:00
  • 조회1150

지구상에는 수천 수만 가지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생명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상태를 ‘생물 다양성’이라고 한다.

인간에 의한 개발과 환경문제로 해마다 약 2만5000에서 5만 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조류의 1/8, 포유류의 1/4, 침엽수의 1/3, 양서류의 1/3, 바다거북의 1/7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인간 또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다양성의 일부다. 그렇기에 생물 다양성의 미래는 인류의 미래이기도 하다.

인간에 의해 멸종된 도도새 이야기를 들어 본적 있는가? 도도새는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서식했던 새다. 남아있는 도도새의 일부 뼈를 통해 상상한 모습은 칠면조를 닮았으며 몸무게는 약 23kg 정도로 추정한다. 깃털은 청회색이고 부리는 끝이 구부러져 칼집 모양을 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도도새의 멸종은 섬에 먹이가 워낙 풍부했고, 도도새를 위협할 어떠한 천적도 살지 않았기 때문에 날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 나는 능력을 잃어버려서라고 한다.

하지만 도도새가 멸종한 것은 날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바로 인간의 욕심과 잔인함 때문이었다.

1505년 포르투갈의 선원들이 도도새의 서식지에 상륙하면서 이 섬은 향료 무역을 위한 중간 경유지가 되었다. 도도새는 신선한 고기를 원하는 선원들에게 매우 좋은 사냥감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수의 도도새가 죽어갔다. 이후 네덜란드 인들이 이 섬을 죄수들의 유형지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죄수들과 함께 돼지와 원숭이들이 유입되었다. 생쥐, 돼지 그리고 원숭이들은 바닥에 둥지를 트는 도도새의 알을 쉽게 잡아먹었고 도도새의 알은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 인간의 남획과 외부에서 유입된 종들로 인해 도도새의 개체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모리셔스 섬에 인간이 발을 들여 놓은 지 100년 만에 한때 많은 수를 자랑하던 도도새는 희귀종이 되어버렸으며 1681년에 마지막 새가 죽임을 당했다.

도도새가 멸종됨과 동시에 더 이상 개체수가 늘지 않는 식물이 있다. 바로 모리셔스 섬의 카바리아 나무, 현재 카바리아 나무는 13그루가 있는데, 모두 300살이 넘었다고 한다. 결국 300년전에 번식을 멈췄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도도새의 멸종과 연관이 있었다. 카바리아 나무는 혼자서는 번식하지 못하고 새의 소화기관을 통해서 번식이 가능한데, 그 역할이 도도새의 역할이었다고 한다. 도도새는 카바리아 나무 열매를 먹고 살았고, 그 열매를 먹고 소화시켜 배설하면 배설한 곳에 씨앗을 옮겨 성장하게 되는 구조 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는 공생 관계였던 것이다.

다가오는 5월 22일은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이다. 2000년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지구환경정상회의에서 ‘생물다양성협약’ 발표일인 1992년 5월 22일을 기념하여, 해마다 자연과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 채택됐다. 이후 2001년부터 매년 5월 22일을 ‘세계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로 정하고 있다.

멸종 생물이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지구상 수많은 생물 중 하나에 불과한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지구 생태계의 다양한 생물들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또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여러 생물 중 하나의 멸종이 또 다른 멸종을 낳는다. 결국 그 멸종의 끝은 인간이 될 것이다.

도도새는 포르투갈어로 바보, 어리석은 새의 뜻을 담고 있다. 누가 진짜 어리석은 바보인지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기를….


출처 : 경남일보(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9724)

오해정(경상남도기후변화교육센터 강사)

게시글 공유 URL복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작성일
630 환경부, 전북 람사르 운곡습지 등 7곳 2026년까지 생태탐방로 준공
관리자 | 2023-10-25 | 추천 1 | 조회 11
2023-10-25
629 부안 위도 ‘대월습곡’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관리자 | 2023-10-16 | 추천 1 | 조회 7
2023-10-16
628 무주군 반디랜드 생태관광지, 세밀화로 피어난 선인장들 전시회 개최
관리자 | 2023-10-16 | 추천 1 | 조회 9
2023-10-16
627 2024년도 환경부 예산안, 댐·하천 관리 및 녹색산업 육성 집중 투자
관리자 | 2023-09-27 | 추천 1 | 조회 9
2023-09-27
626 전북도 서해안에 ‘Sunset belt’ 구축한다
관리자 | 2023-09-27 | 추천 1 | 조회 12
2023-09-27
625 "푸른 전북 만들자"…10월까지 나무 66만 그루 식재
관리자 | 2023-09-20 | 추천 0 | 조회 12
2023-09-20
624 전북도, 국가하천 환경개선 기대...12억 원 추가 확보
관리자 | 2023-09-20 | 추천 1 | 조회 13
2023-09-20
623 익산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등록 추진
관리자 | 2023-09-13 | 추천 1 | 조회 14
2023-09-13
622 정읍시, 토종물고기 어린 붕어·동자개 44만 마리 방류
관리자 | 2023-09-13 | 추천 1 | 조회 14
2023-09-13
621 "동식물 서식지 확보" 장수 밀목재,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
관리자 | 2023-09-06 | 추천 0 | 조회 10
2023-09-06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