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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탄소발자국 짙어진 이유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1-04-13 10:12:00
  • 조회413
 
최근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19는 지난 1년간 탄소배출량을 급격하게 감소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팬데믹이 2년째로 접어들면서 기후위기는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모른다. 그간 탄소배출의 주범은 상업 및 산업 부분이 가장 컸으며 교통 부문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했다. 코로나로 인해 교통량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탄소발자국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번호에는 코로나 이후 탄소발자국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2020년 전년대비 탄소배출 증가
 
 
사진 flickr
코로나 이후 환경오염이 감소되었다고는 하지만 택배 및 배달서비스, 1회용 의료용품, 플라스틱 포장재 증가 등으로 폐기물량 또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토양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새롭게 부각된 비트코인 채굴과 비대면 화상회의, AI 기술의 발전은 또 다른 명암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2월까지 전 세계 에너지 관련 배출량은 2019년 동기대비 높은 수치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도 및 브라질의 배출량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으며 미국도 이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2020년 PM2.5의 평균 오염도가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6.7% 증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산불이 원인을 제공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 도시의 거의 40%가 WHO의 연간 PM2.5 지침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인해 교통량이 급격히 줄면서 자연히 이는 석유 소비량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2020년은 국제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CO2 배출량도 급격히 감소했다. 
 
이렇듯 전력 부문의 석탄 사용뿐만 아니라 국제 여행의 감소로 전세계 배출량은 약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EA 측에 따르면 그 감소는 유럽연합 전체가 한해 동안 배출을 중단한 효과와 같다고 밝혔다.  
사진 Pixabay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의 경제성장 정책 기조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첫 번째 코로나19 봉쇄령 이후 경제성장 기조로 복귀하면서 건설과 중공업 부문 가동을 정상화시키고 있다. 이는 팬데믹으로 2060년까지 탄소중립성을 목표로 한다는 새로운 공약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하반기 석탄, 석유, 가스 소비가 모두 급격하게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인도와 브라질 또한 사람들의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많은 탄소배출이 일어났으며 2020년 12월은 전년 동기대비 교통량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에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통계월보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월별 에너지 사용량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3월 이후 에너지 소비량이 작년 동월 대비 더 크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가 안정세를 찾았던 5월과 6월에는 에너지 소비량이 다시 작년 동기 월 수준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7월에는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작년 동 월 대비 감소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0년 배출량 감소는 일시적인 뿐이라고 말한다. 제로넷에 도달하려면 경제와 에너지 시스템의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데 이는 등한시한 채 일시적으로 교통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백신이 나오면서 새로운 정책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탄소배출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네이처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약 64개국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배출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소는 기후 정책과 재생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2050년까지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속도의 1/10 가량 속도에 그치고 있어 이대로라면 실효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로디움 그룹(Rodium Group)의 연구에 따르면 최상위 배출국 중 EU만이 녹색투자에 상당한 경기부양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팬데믹 이후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및 기타 주요 경제국들도 에너지 집약적인 프로젝트에서 배출량 제로 청사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로 탄소발자국 급증
 
이렇듯 탄소발자국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더욱 커진 환경위협은 바로 비트코인 채굴에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약 1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히면서 더욱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테슬라는 최초로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한 확산도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해외 외신은 밝혔다.
 
▲사진 PxHere
하지만 이로 인한 문제점도 부각되고 있으니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에너지 소비도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탄소발자국이 늘어날 가능성 또한 천문학적으로 커진 셈이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매년 암호화폐를 채굴하면서 생기는 CO2가 뉴질랜드에서 배출되는 양과 맞먹는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일은 복잡한 수식을 풀기 위해 암호화폐 네트워크에 연결된 고도로 전문화된 컴퓨터를 사용한다. 이 프로세스는 한꺼번에 모두 수행되어야 할 일련의 연산들인 트랜잭션을 확인함으로써 글로벌 기록이 부정 편집되는 것을 방지한다. 그 보상으로 채굴인들은 적은 양의 비트코인을 받는다. 2009년 만들어진 이후 비트코인 채굴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자리매김 됐다. 하지만 채굴을 위해 많은 컴퓨터가 필요하고 거대한 창고공간에서 24시간 내내 운영되면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에너지량을 보면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스위스보다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한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기 소비 지수는 전 세계의 다양한 수준의 효율성과 암호화폐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와 채굴 작업의 에너지 사용량을 추적했다.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 밝힌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연간 129TWh(시간당 테라와트)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팀은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종종 에너지가 저렴한 곳에 배치된다. 전기료가 적게 들고 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채굴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그간 중국 내몽고 지역이 이용됐지만 채굴을 전면금지하면서 시장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 내몽고 지역은 전 세계 비트코인의 약 8%가 채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의하면 오는 4월 관련 업체를 폐쇄한다는 계획을 밝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중앙정부로부터의 조치에 따른 것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문제와 에너지 소비량을 구실로 채굴과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방관적인 태도를 유지해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비트코인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채굴자들이 저렴한 전력 가격을 이용해 이윤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으며 전력 대부분이 석탄발전소에서 조달하고 있다는 점을 비난한다. 또한 비트코인이 성장하면서 채굴에 활용되는 컴퓨팅 전력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만으로도 에너지 소비량이 같은 양으로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 따라서 테슬라의 투자에 대한 전기 사용으로 인해 탄소 배출의 잠재적인 증가는 환경적인 노력을 무마시킬 수 있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AI와 화상회의 탄소발자국 줄이려면?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및 딥러닝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심각한 기후 현상을 미리 예측하기도 하고 알고리즘을 개발해 가장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기도 한다. 또한 센서와 게이지, 모니터들로 구성된 기계는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신속하고 자동적인 기후변화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AI로 인한 에너지 소비량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캡제미니 연구소는 AI는 향후 3~5년 안에 전력 효율을 15% 개선시키는 데 주력해야 하며 기계학습은 자율적인 유지보수 및 유출 모니터링에서 경로 최적화 및 차량군 관리에 이르기까지 발전 및 분배의 효율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AI 애플리케이션용 데이터센터는 랙당 30kW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AI는 더 많은 프로세서 활용률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특히 프로세서 자체, 특히 GPU는 전력 소비량이 많다.
 
미국 애머스트 소재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신경망 훈련에 필요한 전력이 미국 자동차의 평균 수명 배출량의 5배로 약 28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추정한 바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AI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그린 AI’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인지형 AI는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 IoT와 같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데이터로 구성되는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는 데 탁월하며, 지속적으로 투명한 감독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인지형 AI는 사람이 판독할 수 있는 감시 추적을 통해 이러한 명확성을 전달함으로써 전체 조직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여 더 많은 가치를 얻고 폐기물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탄소 발자국을 낮추고 순 제로에 가까워질 수 있다.
 
사진 Wikipedia
또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활성화된 비대면 화상회의도 에너지사용량과 더불어 탄소발자국을 남긴다는 퍼듀대, 예일대,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진의 연구보고가 있다. 
 
인터넷을 통한 탄소 배출량은 COVID-19 봉쇄령 이전에 이미 증가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3.7%를 차지했다. 코로나사태 이후 화상회의 혹은 스트리밍을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한 시간만 해도 150-1,000그램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2-12리터의 냉각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웹 호출 중에 카메라를 끄면 이러한 발자국을 96%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고화질보다는 표준 화질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면 86%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출처 : 환경미디어 (http://www.ecomedia.co.kr/news/newsview.php?ncode=1065591131786320)
황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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