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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납자루 보전과 생물다양성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1-02-23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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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북지역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류인 임실납자루가 살고 있다.

 1991년 신종으로 등록된 임실납자루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임실군 관촌면 일대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섬진강 상류수역인 임실군, 진안군 일대에 주로 살고 있고, 섬진강의 지류인 전남 보성강 등 일부 수계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담수어다.

 그런데 대규모 하천공사로 인하여 서식처가 파괴되고, 외래종인 블루길·베스의 확산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환경부에서는 2012년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하였다. 이에 전북지방환경청에서는 임실군, 전북녹색환경 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임실납자루 서식실태 조사 및 복원사업을 2018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임실납자루의 형태, 유전자적 특성, 서식현황 및 산란행동, 위협요인 등을 조사하였고, 지난해에는 인공수정을 통한 대량 증식에 성공하여 1,000여 마리의 치어를 키워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올해에도 방류된 임실납자루의 환경적응 여부, 개체군의 성장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추가 인공증식 및 방류, 서식지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임실납자루 보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그렇다면, 어른 손가락 두 개만한 크기의 작은 물고기를 보전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우리지역 자연생태계의 생물다양성 확보와 건강한 자연생태계 유지이다.

 지구상에는 약 1,300~1,400만종의 생물종이 살고 있고, 이중 매년 2.5만~ 5만종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는 생물종의 15~37%가 멸종할 것으로 많은 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전 세계 168개국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1993년 ‘생물다양성협약’을 맺었다. 2020년 유엔에서 발간한 ‘제5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 보고서는 1970년에 비해 현재 야생 생물의 개체수는 1/3만 남았으며, 지속적으로 유전자 다양성도 감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태계의 서비스 능력도 감소하여 취약계층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은 똑같이 하나의 지구를 생명의 터전으로 삼고 있으며 자연 일부로서 교류하고 공존하는 생명체이다. 생물종의 멸종은 생태계 먹이 그물의 단순화, 생태계 불균형, 생태계 서비스 소실 등의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한 생물종의 멸종도 생태계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국립공원인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1914년 늑대가 초식동물을 마구 잡아먹는다는 이유로 포획하여 늑대가 사라지자 사슴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의 먹이인 식물들이 급격히 감소하자, 강둑이 무너지고 물고기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공원이 황폐화되었다. 결국 1995년부터 늑대를 풀어놓고 시간이 지나면서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공원이 회복되었던 사례가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에서는 지역내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수립한 ‘전북지역 멸종위기종 보전 종합계획’ (′21년~′27년)에 따라 우리지역내 우선보전대상종 14종을 선정하였으며, 광릉요강꽃 보전 연구와 임실납자루, 세뿔투구꽃 보전사업 등 전북 지역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그 서식지를 복원·보전하고, 서식지 위협 요인을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내 멸종 위기종을 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블루길, 베스, 가시박, 미국가재 등의 생태계교란생물을 제거하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인 습지보호지역 관리, 야생생물 실태조사 및 특정도서 등 전북지역 자연환경 모니터링, 국제적 멸종위기종 관리, 야생생물 밀렵·밀거래 단속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태계서비스지불제사업(철새보호사업) 등 9개분야 사업에 국고 3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생물다양성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야생생물 보호를 위하여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련기관, 전문가, 환경단체의 협력과 함께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하여 임실납자루 등 다양한 생물종이 우리지역에 안정적으로 공존하길 희망한다.
 
출처 : 전북지방환경청장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9781)
윤종호 전북지방환경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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