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공원이란

지질공원의 정의

지구에는 많은 것이 공존합니다. 땅과 바다가 있고, 숨 쉴 수 있는 대기가 있고, 그리고 그곳에 살아가는 생물이 있습니다. 지질공원(Geopark)은 지구에 살아가는 사람과
동식물의 터전이 되는 지질과 경관(지형)을 보존하고자 만든 제도입니다. 따라서 지질공원은 지질뿐만 아니라, 그곳에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이 영위한
역사, 문화를 모두 포함합니다.

지질공원은 이 땅을 구성하는 이러한 여러 요소(지질, 자연, 문화, 역사)를 연계하여 교육과 관광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질공원에 찾아와 배우고 체험하면,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를 통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리고 지역의 자긍심이 높아져 주민 스스로 보존에 힘쓰게 됩니다. 그래서 지질공원은 지역주민이 주도하거나 참여하는 상향식(bottom-up) 제도입니다. 이는 국가 등이 주도하여 지정하는 하향식(top-down) 보호제도와 차이가 있습니다.

지질공원의 개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UNESCO Global Geopark)

1990년대 초 지질유산(Geoheritage)과 지질보존(Geoconservation)이 국제적으로 점점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1996년 제30회 국제지질과학총회(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 IGC)에서 지질공원이 처음으로 논의되었습니다. 이후 2000년 유럽의 4개 지질공원이 모여 유럽지질공원네트워크(European Geoparks Network, EGN)를 결성하였고, 유네스코(UNESCO)에서 지질공원 프로그램에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2004년 EGN의 17개 지질공원과 중국의 8개 지질공원이 모여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lobal Geoparks Network, GGN)를 결성하여 GGN을 중심으로 지질공원을 이끌어 왔습니다. 2015년 11월, 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지정되어 세계유산, 지구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가 되었습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며 관리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승인하는 곳입니다.
세계지질공원에서는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의 지질유산을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사회·경제적 필요를 충족하면서 그들이 살고 있는 지질경관을 보호하고 정체성을 강화하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