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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인 2024년은 용(龍)의 해다. 한국 사람들은 올해를 용의 해, 그중에서도 청룡띠의 해로 부른다.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지는 용. 특히 우리나라에선 이런 ‘용’이란 글자를 지명에 사용하는 곳들이 많다. 풍수에선 산(山)을 용으로 해석하고 있어 마을 이름에 ‘용’이란 단어를 붙이는 곳이 많다는게 풍수지리학자들의 얘기다. 그렇다면 전북지역에는 용이란 단어가 붙은 지명이 몇 곳이나 될까.
국토지리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북에서는 229개 지명에 ‘용’자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가운데 순창 용궐산과 진안 용담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용궐산 하늘길
▲순창군 용궐산
용궐산은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에 있다. ‘용이 거처하는 산’이라는 의미로 용궐산(龍闕山)이라 불린다.
3면이 섬진강에 에워싸여 있고 기암괴석이 많아 경관이 뛰어나 강천산을 비롯해 채계산과 함께 순창을 대표하는 3대 명산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21년 용궐산에 8부 능선을 따라 1km의 데크길인 ‘용궐산 하늘길’이 놓이면서 천혜의 환경을 간직한 장군목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산새가 험해 용궐산 등반이 어려웠던 관광객들도 쉽게 하늘길에 올라 섬진강을 감상할 수 있어 요즘 순창지역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미 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걷다가 풍경을 감상하고 싶고, 잠시 쉬고 싶다면 데크로드 곳곳에 놓인 전망대에서 섬진강을 벗 삼아 잠깐의 여유도 느낄 수 있다. 황금빛 석양이 지는 시간대에 맞춰 오르다 보면 소위 인생 샷 한 장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되고 있다.
잠깐 울타리에 기대어 석양을 발보고 있으면 미래에 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또 겨울철 소복이 눈이 쌓이는 날에는 하얗게 눈 덮인 산속에 섬진강을 따라 잔잔히 흐르는 물소리만이 귀에 들린다. 이 또한 다시금 보기 어려운 장관이다. 데크로드의 종착지인 용궐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면 수 만가지 꽃과 나무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진안군 용담호
우리 조상들은 일찍부터 진안군 용담면(龍潭面)에 거대한 호수가 생긴다는 것을 예견한 것 같다.
용담댐이 들어선 곳은 조선시대에 용담 고을이 있던 곳이다. 용담(龍潭)이라는 이름은 원래 이곳으로 흘러드는 안자천(顔子川)·주자천(朱子川)·정자천(程子川)으로 인해 이곳에 용이 살 만한 큰 못이 생길 것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지난 2001년 이곳 금강 상류에 거대한 다목적 댐이 조성됨으로써 용이 살 만한 큰 호수가 된 것이다.
신기한 것은 이 댐이 들어서는 수몰지역 도면을 보면 영락없이 용이 승천하려고 일어서는 모습과 일치한다. 본 댐이 들어선 곳은 용의 머리가 되고, 용의 앞발과 뒷발, 뿔과 꼬리까지 신통하게 갖추고 있다.
댐이 들어 선 용담호는 인공호수지만 아름답기가 웬만한 자연호수에 빠지지 않는다. 사시사철 아름답다..
이른 아침 용담호의 고즈넉한 수면 위로 춤추듯 피어오르는 하얀 물안개는 가히 몽환적이다.
이 거대한 호수를 톱니바퀴처럼 들쭉날쭉 에두르는 64.4㎞의 호반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용담호 드라이브는 상류인 진안읍 운산리에서 30번 국도와 13번 국도, 그리고 795번 지방도로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상전·안천·용담·정천 등 4개의 전망대를 올라보고 인근의 구봉산과 운일암반일암 등을 둘러보는 순서가 좋다. 용담호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천 망향의 동산’. 팔각정에 오르면 용담호의 전경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s://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2688&sc_section_code=S1N12)
우기홍, 김성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