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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재활용 된다? 종이 둘러싼 오해와 진실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1-02-10 10:13:00
  • 조회331

종이는 비닐이나 플라스틱보다 상대적으로 환경적이다. 그런데 이 세상의 모든 종이 관련 제품이 항상 환경적일까? 그 질문이라면 답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종이는 비닐이나 플라스틱보다 상대적으로 환경적이다. 그런데 이 세상의 모든 종이 관련 제품이 항상 환경적일까? 그 질문이라면 답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을 위해 종이와 플라스틱 중 하나를 고르라면 누구든 망설임 없이 종이를 고를 확률이 높다. 실제로 일회용 비닐이나 플라스틱 대신 대체재로 많이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종이다. 유명 커피전문점 브랜드에서 일회용 빨대 대신 도입한 제품이 바로 종이 빨대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갈색 종이봉투에 물건을 담거나,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 재질 그릇에 제품을 담아오면 아무래도 환경적인 죄책감이 덜 든다.

우리나라는 종이를 많이 사용하는 편에 속한다. 본지가 지난해 3월 취재한 바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종이 및 판지 소비량은 2018년 기준 189.2kg다. 연간 사용량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전년 대비 사용량이 늘기도 하고 반대로 줄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2009년 171.6kg에서 10년 사이 17.6Kg 늘었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 1인당 연간 종이 소비량이 191.4kg를 기록하며 세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종이를 많이 쓰는 건 환경적으로 어떨까. 인류에게 쓰레기 문제를 일으키는 소재들은 대개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일회용품이어서 많이 버려지거나, 잘 썩지 않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환경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 경우다. 종이는 두 번째 경우에서 비닐이나 플라스틱보다 상대적으로 환경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책이나 오래 보관하는 문서 등을 고려하면) 제품의 모양새나 쓰임새에 따라 일회용품이 아닌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종이는 상대적으로 환경적인 소재다. 그런데, 종이가 늘 환경적일까? ‘세상 모든 종이 관련 제품이 항상 환경적이냐’는 질문이라면 답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신문지와 상자, 우유팩과 종이컵 등은 모두 ‘종이’로 만든다. 그런데 종이라고 다 같은 종이는 아니다. 예를 들어 영수증이나 벽지, 부직포나 코팅된 광고지 같은 경우는 소재가 종이지만 소비자가 버릴 때는 종이가 아니다. 어떤 까닭일까.

◇ 종이라고 다 같은 종이가 아니다

종이를 버리는 방법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에서 만든 <내 손안의 분리배출>앱에 따르면 ‘종이류’는 제품별로 배출하는 방법이 다르다. 참고로 이 앱 제작에는 한국 포장재재활용 사업공제조합, 한국 순환자원유통 지원센터 등 관계 기관도 참여했다. 재활용품 배출에 관한 정석을 안내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버리는 종이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신문지와 상자는 둘 다 종이다. 쉽게 말해 ‘재활용품’이다. 하지만 버릴 때는 따로 버려야 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박스에 신문지를 가득 담아 한꺼번에 버리는 모습을 기자도 본 적 있지만, 따로 버리는 게 원칙이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앱에서는 신문지나 상자 등은 따로 묶어 배출하라고 안내한다. 신문지와 상자가 다른 제품에 비해 굳이 상극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비슷한 것들끼리 모아 버리라는 취지다.

신문지는 물기에 젖지 않게 반듯하게 펴서 차곡차곡 쌓아 배출하되, 비닐 코팅된 광고지나 비닐류, 기타 오물이 섞이지 않아야 한다. 골판지 상자 등도 비닐코팅 부분과 상자에 붙은 테이프, 철핀 등을 제거한 후 모두 펴서 차곡차곡 모아 운반이 쉽게 배출한다.

우유팩 등 종이팩도 따로 모아야 한다. 재활용 측면에서는 종이팩과 종이류를 구분하기 때문이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류와 섞이지 않게 종이팩 전용수거함에 배출한다.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한번 헹군 다음 압착해 봉투에 넣거나 한데 묶어 배출하면 된다.

살균팩과 멸균팩 등은 빨대나 비닐 등 다른 재질을 제거한 다음 배출하되, 전용수거함이 없는 경우 종이류와 구분할 수 있게 가급적 끈 등으로 묶어 종이류 수거함으로 배출한다. 섞어서 버리면 안 된다면서 굳이 끈 등으로 묶어 버리라고 안내하는 이유는, 같은 소재끼리 모아서 버리는 게 그만큼 중요해서다.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잘 이뤄지면 종이류는 새 종이로, 종이팩은 화장지나 미용 티슈 등과 같은 서로 다른 제품으로 탄생한다. 하지만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에서 안내한 바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종이팩 중 70%(105억원)가 재활용되지 못한다.

◇ 종이로 만들었지만 ‘종이류’가 아닌 것들

우리 주변에는 종이처럼 보이거나 실제 종이로 만들었지만 사실은 재활용이 안 되는 일반 쓰레기도 많다. 예를 들어 금박지나 은박지, 다른 재질이 혼합된 벽지는 종량제봉투에 배출해야 한다. 부직포나 광고 전단 등 코팅된 종이도 일반 쓰레기다. 플라스틱 합성지 등도 재활용 구조 아래서는 종이류가 아니다.

다른 소재가 섞이지 않은 깨끗한 종이였더라도 음식물 등으로 오염됐다면 그때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예를 들어 호떡이나 붕어빵을 담아오느라 기름이 스며든 종이봉투는 재활용이 아니라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는 의미다.

종이컵 역시 일반 종이류와 다르다. 종이컵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한번 헹군 다음 봉투에 넣거나 한데 묶어 배출한다. 재활용의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종류별, 재질별로 구분해서 버리는 것이어서다. 책이나 노트를 버릴 때도 비닐 코팅된 표지나 공책의 스프링 등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영수증도 다른 재질과 혼합된 종이여서 일반쓰레기다. 최근 전자영수증 발행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영수증이 유통된다. 지난해 3월 본지가 환경부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영수증을 310억 건 발행한다. 이를 위해 33만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cc 승용차 2만 1000대가 배출하는 양과 같다.

종이가 비닐이나 플라스틱보다는 당연히 환경적이지만, 사용하는 제품의 소재를 잘 살피고 필요한 경우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줄여야 산다’ 3편에서는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페이퍼리스’ 실천에 나서는 사람들의 얘기를 소개한다.

출처 : 그린포스트코리아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126)
이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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