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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문화자산 가치 인정받은 ‘고창 병바위’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0-12-17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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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천만년 동안 백악기의 신비를 간직한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병바위는 지난 3일 전북의 아름다운 산림문화자산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타포니 암석구조뿐만 아니라 주변의 소반바위, 전좌바위, 두암 초당, 명창 득음장소, 백화등과 담쟁이 덩굴, 호남 8대 명당, 인천강 하구습지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생태지질의 보고이다.

따라서 고창군은 산림문화자산의 보존과 산림 관광화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편집자주

◇ 국가산림문화자산 병바위 지정

산림청은 2014년부터 산림과 관련되어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유무형 자산을 지정, 총 16건 가운데 고창 병바위와 소반바위 일원 3.4ha에 대해 보존 관리에 나섰다.

이곳 병바위는 기암괴석으로 경관적 가치와 유문암질 응회암의 노두를 관찰하고 타포니 학습장소로도 적합, 교육 관광자원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병바위 암벽 노출부의 울퉁불퉁 벌집 모양으로 파인 구멍은 오랫동안 비바람 등에 의한 풍화작용으로 진안 마이산 형태의 타포니 구조를 갖고 있는 것.

이는 중생대 마지막기인 백악기로써 약 1억 5천만년전에 해양판과 대륙판의 지각에 의해 마그마가 지각의 틈을 뚫고 분출하는 화성활동으로 선운산화산암과 부안화산암으로 알려졌다.

도로변에서는 사람의 얼굴형상 같기도 한 병바위는 선동마을 뒤 선인봉의 신선이 반암 뒤 차일을 치고 있는 잔치집에서 몹시 취한 선인이 쓰러지면서 한 발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 위 술병이 굴러 떨어져 인천강가에 거꾸로 꽂힌 것이 병바위가 되었다.

소반도 굴러 병바위 옆 소반바위가 되었으며 그 기운과 유래에 따라 반암과 호암 마을의 탄생, 그리고 금반옥호와 선인취와라는 명당이 된 것이다.

호암 마을 뒤에 있는 병바위는 높이가 35m로써 ‘여지도서’ 흥덕편에 '병 모양으로 서 있기 때문에 호암'으로 기록되었으며 1872년 지방지도에도 ‘호암’으로 표기되는 등 한자화하여 호암(壺巖)이라고 한다.

◇ 해 저문 강가에서 생각에 잠긴 큰바위 얼굴 병바위와 두암 초당

병바위 앞에 흐르는 인천강은 노령산맥인 고수면 은사리 맹매기샘에서 발원하여 고창앞바다까지 31km를 흐르는 하천으로써 방등산, 벽오봉, 문수산, 구황봉, 고산, 삼태봉, 선운산, 소요산, 화시산 등 명산을 따라 흐르는 맑은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

옥황상제가 이곳 바위에서 놀고 바위꼭대기에 금복개란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도 있다.

병바위가 있는 반암마을은 고려 말 달성 서씨가 집단으로 이주해 신선이 노는 장소를 양보한 선비들은 그 반대편에 '전좌바위(두락암)' 절벽아래 아슬아슬 새집처럼 모여 주(酒)와 음(音)을 마신 곳으로 두암초당(斗巖草堂)이 있다.

두암초당은 곡식을 되는 말[斗]이나, 저울추같이 평평하여 치우치지 않았다는 의미로써 1954년에 중수되었으며 조선시대 성리학자 이황과 김인후의 제자 호암 변성온, 인천 변성진 형제가 노년에 세월을 보냈던 곳으로 호암초당으로도 불렀다.

이곳은 한 칸짜리 방과 방을 둘러 두 칸의 마루를 놓았으며 현판 '두암초당'은 한말의 학자이며 고창고보 교사로도 재직 ‘호암실경도’를 남긴 염재 송태회, 측면 현판은 당대 고창을 대표하는 지식인 보정 김정회(1903~1970)가 썼다.

월주 이철우(1817 ~ 1881)가 고창 호암초당에서 읊은 시를 문집 월주집에 남겼으며 김소희 명창이 득음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 명당과 생태 그리고 한반도 첫수도의 가치

병바위 주변에는 두암초당에 있는 '산고수장(山高水長)' '고산경행(高山景行)' 현판처럼 옥년봉, 탄금대, 가마바위, 소반바위, 등잔바위, 병바위, 탕건바위 등이 있다.

마을의 차일봉과 선인봉은 풍수적으로 완벽하리만큼 잘 구성된 형세를 갖춘 곳으로써 풍수적 구전에 의하면 반암마을에 결혼식이 있었던 날 선인봉에서 신선이 말을 타고 내려왔다는 것. 신선이 취해서 벌려진 병바위와 소반바위 전설은 그 술병에서 신선이 마신다는 벽옥주(碧玉酒)가 인천강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곳에 반암, 호암의 마을 이름이 생기고 금반옥호(金盤玉壺), 혹은 선인취와(仙人醉臥)라고 하여 명당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 물길은 태고부터 바다에서 내륙으로 들어오는 문화의 루트이기도 한 것이다. 이는 고인돌과 불교문화의 전래 루트 인천강이다.

유기상 군수는 “호남8대 명당이 2곳이나 있는 곳이다”며 “LG그룹의 3대조 묘소를 비롯해 유명인들의 명당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바위에 서식 식물도 50년 이상 수령으로써 국내 암석 식생학적 천연기념물에 버금가는 등 눈여겨 볼만 하다.

병바위의 벽화등은 상록만경식물로써 그늘진 숲속에서 감고 올라가는 짙은 녹색으로 5,6월에 꽃이 피고 열매는 9월에 익으며 담쟁이덩굴, 솔새, 개솔새, 부처손, 바위채송화, 층꽃나무, 기린초, 노린재나무, 굴참나무, 바위솔 등이 있다.

◇ 고창군 산림문화관광 비전

병바위는 2017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2022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추진중이다.

하지만 탐방로와 관광인프라가 없는 태고의 모습여서 고창군은 이곳 주변을 명소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군은 올해 2억원을 투입해 268m의 탐방로를 비롯해 아산초등학교로 연결된 479m의 보행매트, 야생화 식재 등 국가지질공원 탐방 기반시설을 마쳤다.

이어 이들은 내년부터 2년간 18억원을 투입해 연기마을까지 이르는 6km의 생태지질 탐방로, 생태지질 체험학습장, 주차장과 관광객 편의시설을 앞두고 있다.

바닷물과 만나는 풍천지역 연기마을은 환경부로부터 9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인천강 기수역 훼손지복원사업’을 추진, 갯벌과 연계된 호수공원화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군은 올해보다 9.6% 증가한 1,452억원의 내년도 예산편성과 ‘인천강병바위 국가생태문화탐방로사업’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 생태환경과 김미란 생태지질팀장 인터뷰

한반도 첫수도의 밑거름이 되는 고인돌을 비롯해 람사르 운곡습지, 명사십리와 구시포, 선운산, 소요산, 고창갯벌 그리고 병바위까지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사업에 불철주야로 뛰는 김미란 생태지질 팀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민선7기 역사문화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며 동림저수지와 노동저수지, 연기마을 인천강갯벌복원사업 등 굵직한 현안들로 예산확보부터 미래 관광시너지까지 몰두한 것이다. 그는 “숨겨진 보물들을 하나하나 명품화 시키는데 보람을 느낀다”며 “세계속의 고창으로 우뚝서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새전북신문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00310)
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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