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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재활용? ‘최우수등급제’가 해답이다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0-12-23 09:55:00
  • 조회491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가운데 쓰레기 배출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플라스틱 소재, 페트병에 대한 처리 문제가 도마 위로 오르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재활용과 처리를 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페트병은 사용량이 어마어마한 제품이다. 주재료인 PET는 재활용만 잘 한다면, 환경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자원이 된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페트병은 연간 5000억 개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한해 사용되는 페트병은 300억 개로 추정돼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페트병 재활용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4개 기준 등급제 정해 
그간 페트병 재활용이 원활치 않았던 요인은 재활용품 배출시 음식물을 깨끗하게 비워내지 못해 오염된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과 기타 소재가 섞이면서 품질저하가 따르고, 라벨과 뚜껑을 분리하지 못할 경우, 이에 따른 효율성 저하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다양한 페트병 쓰레기
이에 포장재 등급 개정을 실시하고 있는데 환경부에 따르면 포장재의 재질, 구조, 재활용의 용이성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4개 기준으로 등급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을 포장재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며, 포장재 재질의 등급평가와 표시가 의무화된다. 또한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는 내년 3월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해야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재활용 과정에서 문제를 유발하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염화비닐, 유색 페트병, 일반접착제 사용 페트병 라벨의 사용을 원천 금지한다고 밝혔다. 폴리염화비닐이 다른 합성수지와 섞여 재활용될 경우, 제품의 강도가 떨어지고 재활용 과정에서 염화수소와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페트병도 재활용의 용이성을 위해 몸체가 무색이고 라벨이 재활용 과정에서 쉽게 제거되어야 한다. 따라서 재활용을 방해할 수 있는 유색 몸체와 몸체에서 라벨이 떨어지지 않는 일반 접착제는 사용이 금지된다. 
 
이는 2017년 기준으로 전체 페트병 출고량(28만 6천 톤) 중 출고량의 67%(19만 2천 톤)를 차지하는 먹는샘물·음료 페트병에 우선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조사를 통해 올해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과 관련 등급을 평가받은 기업은 6000여개, 2만7000여건으로 평가 결과 ‘최우수’ 또는 ‘우수’는 48%, ‘보통’은 20%, ‘어려움’은 32%라고 밝혔다.
 
포장재 등급 개정으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생수와 음료를 담는 페트병이었다. 페트병 출고량 기준으로 보면 재활용 최우수 우수 등급이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재활용 어려움 등급은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고량 대비 비율 기준 66.5%에서 39.9%로 약 26.6% 감소했다.
 
이는 환경부가 2019년 개정한 포장재 등급 기준으로 국내 생수·음료류 생산 기업들의 친환경 등급이 일제히 한 단계 상향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최우수등급 위해 이하등급 원천적으로 막아야? 
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보통 등급과 어려움 등급은 20년 전에 유럽 일본 등에서는 금지된 페트병이다. 보통 등급과 어려움 등급이 점차 없어져야 하는데 아직 존속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최우수등급제의 페트병 출시가 점차 늘고 있다
일본에서 버려진 폐페트병이 의류 등에 사용되는 원사를 제조하기 위해 연간 수만톤 국내로 수입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국내 페트병 중 최우수등급 비율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우수 등급 페트병은 소비자가 라벨을 분리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라벨을 제거하지 않고 버려도 되는 세계에서 가장 재활용이 쉬운 페트병이다. 이는 현재 개발된 페트병 중 옷을 만드는 장섬유나 식품용 용기로의 재활용이 가장 쉬운 페트병에 주어지는 등급이다.
 
또한 최우수 등급 페트병은 재활용 과정 시 풍력으로 선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 상온의 물에서 분리되기 때문에 우수 등급 이하에서 필요한 80도 온수와 가성소다가 필요 없다. 그러나 우수등급까지는 가성소다와 80도 온도를 사용해야 라벨이 분리돼 환경오염의 물론 인체 유해성 우려가 있다. 
 
 
 
보통 등급으로 분류된 스티커나 부착된 라벨과 함께 플라스틱 컨테이너 또는 부품이 동시에 성형 가능한 인몰드 라벨의 경우 풍력선별이 어려워 일본과 유럽에서는 20년 전부터 사용을 금지, 제한해왔다. 하지만 환경부는 한꺼번에 제도 변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어려움’이 아닌 ‘보통’으로 분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제품은 공정상 분리가 불가능해 10%만 들어가도 전체를 폐기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재활용 시 사용되는 가성소다는 옷이나 식품 용기로 재활용할 경우 장섬유를 추출하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결국 가성소다 사용량을 줄이고 끓이는 물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인체 유해성을 줄이고 재활용 업계의 경쟁력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는 최우수 등급 페트병이 그 해답을 갖고 있다.
 
▲재활용 최우수등급 표시 
제일 좋은 방법은 기업체의 움직임과 제도적인 측면이 보완되어야 하지만 소비자들의 인식개선도 급선무일 것이다. 일부 대기업들은 자사 이미지를 위해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보통 등급을 친환경 이미지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서 보아야 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등급제 표시는 분담금 추가,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개선하려는 취지의 제도기 때문에 재활용 어려움 등급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취지가 훼손됐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제도 시행 후 페트병의 경우 최우수 등급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외 분야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개선 노력하는 업체들도 속속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도 기업 이미지를 생각해 최고등급표시제를 채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이 제도는 점차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처 : 환경미디어 (http://www.ecomedia.co.kr/news/newsview.php?ncode=1065574490860444)
황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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