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로 전북 지역 봄꽃 개화가 차츰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도내 봄꽃 개화일은 평년(1981∼2010년 평균값)보다 1∼7일가량 빨라졌다.
개화는 보통 꽃봉오리가 피었을 때를 말하며,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개나리나 벚꽃 등 다화성 식물은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일컫는다.
종별로는 매화 7일, 벚꽃 4일, 개나리 3일, 진달래 1일씩 꽃을 피우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유난히 따뜻했던 지난해 봄에는 매화와 벚꽃, 진달래 모두 1991년 이래 개화 시기가 가장 빨랐다.
전주기상지청은 기후 변화에 따른 봄철 기온 상승으로 개화 시기가 과거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계절의 빠르고 늦음의 지역적 차이 등을 분석하기 위해 매년 동일 지점·개체에 대한 관측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따뜻해진 날씨가 개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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